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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5
“코레아 우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총성과 함께 한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러시아 군인에게 붙들린 남자는 하늘을 향해 목이 터져라 ‘대한국 만세’ 를 외친다.
체포된 직후에도 당당한 태도와 의연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이름은 안중근.
그가 쏜 총탄에 쓰러진 자는 일본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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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총성과 함께 한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러시아 군인에게 붙들린 남자는 하늘을 향해 목이 터져라 ‘대한국 만세’ 를 외친다.
체포된 직후에도 당당한 태도와 의연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이름은 안중근.
그가 쏜 총탄에 쓰러진 자는 일본의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였다.
의열 항쟁의 상징이자 많은 애국지사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의사 안중근의 이야기는 간절한 맹세에서 시작된다.
4년 전, 1905년 11월 17일.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을사늑약이 강제적으로 체결된다.
이 소식을 들은 안중근은 뼛속까지 차오르는 분탄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얼마 후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중근은 가장 소중한 두 가지, ‘나라’와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게 되었다.
“조국이 독립하기 전까지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 일본과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한 중근의 첫 번째 맹세였다.
그는 의병부대를 만들고 참모 중장 자리에 오른다.
의병들은 목숨을 걸고 일본군에 맞섰지만 한 달 반 만에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채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 맹세를 다짐했다.
1909년 봄, 안중근을 중심으로 한 열두 명의 남자들은 왼손 무명지를 자르고 태극기에 ‘대한독립’ 네 글자를 붉게 물들인다.
새롭게 의열 항쟁을 시작한 중근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나라를 빼앗은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내 손으로 반드시 처단하겠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우리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망국의 전조가 어둡게 드리우던 그 시절, 순국 직전까지 고독한 전쟁을 이어갔던 안중근의 모습을 통해
왜 그가 민족의 영웅으로 불리는지 알아본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꿈꿨던 세상은 무엇일까?
“코레아 우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총성과 함께 한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러시아 군인에게 붙들린 남자는 하늘을 향해 목이 터져라 ‘대한국 만세’ 를 외친다.
체포된 직후에도 당당한 태도와 의연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이름은 안중근.
그가 쏜 총탄에 쓰러진 자는 일본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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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총성과 함께 한 남자의 뜨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러시아 군인에게 붙들린 남자는 하늘을 향해 목이 터져라 ‘대한국 만세’ 를 외친다.
체포된 직후에도 당당한 태도와 의연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그의 이름은 안중근.
그가 쏜 총탄에 쓰러진 자는 일본의 초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였다.
의열 항쟁의 상징이자 많은 애국지사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의사 안중근의 이야기는 간절한 맹세에서 시작된다.
4년 전, 1905년 11월 17일.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을사늑약이 강제적으로 체결된다.
이 소식을 들은 안중근은 뼛속까지 차오르는 분탄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얼마 후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중근은 가장 소중한 두 가지, ‘나라’와 ‘아버지’를 한꺼번에 잃게 되었다.
“조국이 독립하기 전까지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 일본과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한 중근의 첫 번째 맹세였다.
그는 의병부대를 만들고 참모 중장 자리에 오른다.
의병들은 목숨을 걸고 일본군에 맞섰지만 한 달 반 만에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채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두 번째 맹세를 다짐했다.
1909년 봄, 안중근을 중심으로 한 열두 명의 남자들은 왼손 무명지를 자르고 태극기에 ‘대한독립’ 네 글자를 붉게 물들인다.
새롭게 의열 항쟁을 시작한 중근의 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나라를 빼앗은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내 손으로 반드시 처단하겠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우리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망국의 전조가 어둡게 드리우던 그 시절, 순국 직전까지 고독한 전쟁을 이어갔던 안중근의 모습을 통해
왜 그가 민족의 영웅으로 불리는지 알아본다.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꿈꿨던 세상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초대형 인질극이 벌어졌다.
“그곳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때는 1984년 12월,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한 대형 식품회사 사장실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일금 3천만 원을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무시한다면 모든 제품에 청산가리를 투입시키겠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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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초대형 인질극이 벌어졌다.
“그곳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때는 1984년 12월,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한 대형 식품회사 사장실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일금 3천만 원을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무시한다면 모든 제품에 청산가리를 투입시키겠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진다.
협박편지가 한 통이 아니라 여러 통이었고, 보낸 사람 이름이 모두 달랐다.
한 사람이 여러 명 행세를 한 걸까? 아니면 조직 범행일까?
도통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독극물 협박범은 이제 신문사에도 편지를 보내며 식품회사 협박 사건을 보도하라고 자극하기에 이른다.
1차는 경고, 2차는 청산가리 투입! 숨통을 조이는 무시무시한 협박!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범인이 보낸 계좌를 지급정지 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돈을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범인의 체포에 실패한다.
오히려 범인은 계좌가 지급 정지되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이에 화가 난 범인은 한층 더 무시무시한 협박 편지로 식품 회사의 숨통을 조인다.
편지 한 장으로 대기업을 쥐락펴락하는 범인, 전 국민이 인질이 된 독극물같이 잔혹하고 악랄했던 협박 사건의 진상이 공개된다.
1970년대, 고달픈 하루를 보낸 사람들을 열광케 한 국민 스포츠, 복싱!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었다.
그 가운데 두 눈을 반짝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한 소년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김득구.
유난히 가난했던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했던 득구는 가족들 몰래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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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고달픈 하루를 보낸 사람들을 열광케 한 국민 스포츠, 복싱!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었다.
그 가운데 두 눈을 반짝이며 경기를 지켜보는 한 소년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김득구.
유난히 가난했던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했던 득구는 가족들 몰래 홀로 상경해 닥치는 대로 일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맨주먹 하나로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는 복싱은 한줄기 빛이요 희망이었다.
득구는 무작정 당대 최고의 복싱 명문, 동아체육관을 찾아가는데...
패기 있게 체육관 생활을 시작한 김득구. 직접 개발한 독특한 운동법과 꺾이지 않는 집념으로 관장님의 눈도장을 받게 되고...그렇게 첫 번째 기회가 찾아온다.
프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승승장구하는 김득구. 마침내 동양 챔피언 김광민과의 승부를 앞두게 된다.
복싱계는 입을 모아 탄탄한 실력을 갖춘 복싱 스타 김광민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득구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당시엔 드물었던 공격적인 성향의 왼손잡이 복서 김득구는 ‘링위의 불도저’ 김광민을 압도하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게 되고...
새로운 동양챔피언이 된 그의 이름이 신문 곳곳에 대서특필된다. 이제 세계챔피언까지 단 한 계단만이 남은 상황.
당시 한국 복싱 선수들에게 무덤이나 다름없었던 미국 원정 경기.
상대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WBA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레이 ‘붐붐’ 맨시니! 24전 23승 1패의 전적을 가진 세계 최강의 복서였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득구가 승리할 확률은 희박했다.
그러나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맨시니와의 경기를 승낙한 득구...
사라진 K2 - 2007 해병대 총기탈취범과의 일주일
2007년 10월, 경기도 이천의 중고차 매장에서 기이한 절도 사건이 발생한다.
매장에 찾아온 30대 남자. 그랜저를 타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모습.
그는 지프차를 구하고 있다며 하얀색 코란도 한 대를 지목하고, 직원과 함께 시승을 시작하는데...
직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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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K2 - 2007 해병대 총기탈취범과의 일주일
2007년 10월, 경기도 이천의 중고차 매장에서 기이한 절도 사건이 발생한다.
매장에 찾아온 30대 남자. 그랜저를 타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모습.
그는 지프차를 구하고 있다며 하얀색 코란도 한 대를 지목하고, 직원과 함께 시승을 시작하는데...
직원이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남자는 코란도를 몰고 그대로 도주해버렸다.
난데없는 차량 절도범에 놀라, 경찰에 신고를 하는데, 알고보니 남자가 두고 간 그랜저 역시 이틀 전 도난신고 된 차량.
절도범의 진짜 목표물이 드러난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였다. 코란도를 훔쳐 간 남자는 12월 6일 저녁 인천 강화도에 나타난다.
근무 중이었던 해병대원 두 명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남자. 즉시, 대원들의 총기를 빼앗아 달아났다.
탈취된 무기는 K2 소총 1정과 실탄 수십 발. 강화도를 빠져나가는 모든 길목에서 검문검색이 시작됐지만 남자는 이미 인천을 벗어난 상태.
대체 남자는 어딨는 걸까. 그런데 몇 시간 후, 경기도 화성에서 문제의 코란도가 전소된 채 발견된다.
자신의 흔적을 모두 불태운 범인. 총기와 함께 자취를 감췄는데...
그런데, 사건 다음 날, 이명박 후보의 한나라당 당사로 자신이 총기 탈취범이라는 협박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13일 앞둔 시점. 범인의 최종 목표물은 대체 무엇일까.
전국을 공포로 밀어넣은 채 종적을 감춘 총기탈취범은 일주일 후 의외의 곳에서 자신의 흔적을 드러내는데....
과연 탈취범의 흔적은 무엇이며, 그가 탈취한 것들을 되찾을 수 있을까?
1981년 5월 8일, 문영길(34) 씨는 세 살 된 딸 민경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단골 이발소로 향하길 30분쯤, 안내양의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고 만다.
그러다 마침 눈앞에 보이는 이발소에 들어갔는데…
그런 영길 씨 부녀를 수상한 눈빛으로 보는 이발소 종업원. 급히 어딘갈 다녀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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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5월 8일, 문영길(34) 씨는 세 살 된 딸 민경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단골 이발소로 향하길 30분쯤, 안내양의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치고 만다.
그러다 마침 눈앞에 보이는 이발소에 들어갔는데…
그런 영길 씨 부녀를 수상한 눈빛으로 보는 이발소 종업원. 급히 어딘갈 다녀오더니 의아한 듯 중얼거린다.
“거참 이상하네. 친구 딸이 거기도 있고, 여기도 있네.”
영길 씨는 불길한 예감에 종업원에게 그 친구 딸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고 잠시 후, 두 눈으로도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뽀얀 얼굴, 동그란 눈, 오밀조밀한 입술까지. 멀리서 걸어오는 향미라는 아이는 딸 민경이와 판박이처럼 닮아있다.
사실, 영길 씨 부부에겐 딸이 한 명 더 있었다. 민경이와 단 2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동생 민아.
그리고 확인 결과 이발소 종업원 친구의 딸 향미와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떨리는 마음으로 산부인과를 찾은 양쪽 부모, 결국 민아와 향미가 신생아 때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1975년 4월 30일. 당시 월남이라 불리던 남베트남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른바 ‘월남 패망의 날’,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현 호찌민)에서는 남진하는 북베트남 군을 피하기 위한 필사의 탈출 작전이 벌어졌다.
그 긴박한 현장에 우리 한국인들도 있었다.
바로, 당시 주남 베트남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안희완 영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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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4월 30일. 당시 월남이라 불리던 남베트남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른바 ‘월남 패망의 날’,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현 호찌민)에서는 남진하는 북베트남 군을 피하기 위한 필사의 탈출 작전이 벌어졌다.
그 긴박한 현장에 우리 한국인들도 있었다.
바로, 당시 주남 베트남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안희완 영사와 이달희 무관 보좌관을 포함한 외교관 15명이다.
그리고 베트남에 파견된 안병찬 당시 한국일보 기자다.
안기자는 사이공 함락 한 달 전. 모두가 사이공을 빠져나갈 때 함락 직전의 도시로 들어갔다.
안기자에게 주어진 미션은 ‘사이공 최후의 표정을 컬러로 찍고 돌아오라’.
북베트남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남베트남의 4분의 3이 함락됐다.
수도 사이공 함락도 시간문제였다.
사이공 함락 D-2일. 폭격으로 공항마저 폐쇄되고 사이공은 봉쇄되고 만다.
외교관들과 안병찬 기자에게 주어진 유일한 탈출구는 미국대사관이었다.
미국대사관 측은 한국인들의 철수를 돕겠다고 약속한다.
이들은 한국인들에게 아주 특별한 암호를 전달한다.
바로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40도의 무더위에 외교관들과 안기자는 라디오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드디어 라디오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울려 퍼지고 안기자와 외교관들은 서둘러 미국대사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미국대사관은 헬기를 타고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이미 아비규환이었다.
심지어 미군들은 총까지 들고 한국인들을 위협하는데 한국인들은 과연 최후의 탈출 헬기에 오를 수 있을까?
곧 불바다가 될 사이공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1950년 1월 어느 날,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수용소에 한 남성이 제 발로 걸어 들어온다.
자신을 한국으로 다짜고짜 강제 추방시켜달라는 남성. 일본의 저명한 과학자였던 ‘스나가 나가하루’였다.
해방 직후 빈곤에 시달리던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밀항해 들어오는 판국에 되레 한국으로 추방당하겠다는 일본의 인재.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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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1월 어느 날,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수용소에 한 남성이 제 발로 걸어 들어온다.
자신을 한국으로 다짜고짜 강제 추방시켜달라는 남성. 일본의 저명한 과학자였던 ‘스나가 나가하루’였다.
해방 직후 빈곤에 시달리던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밀항해 들어오는 판국에 되레 한국으로 추방당하겠다는 일본의 인재.
당연히 안 된다며 손사래 치는 직원에게 그가 호적 등본 한 장을 내민다.
그리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그의 이름은 바로 . 일본에서 과학자로 이름 날리던 그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당하길 원했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명성황후 시해 가담자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 한평생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경계인의 삶을 살아야 했던 우장춘 박사.
남들보다 몇 십 배 노력한 끝에 그 능력만큼은 인정받아 오십이 넘은 나이에 일본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그에게 한국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해방 후,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한국에 와서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것.
이제야 겨우 자리 잡은 일본을 떠나 자신을 ‘매국노의 아들’이라 비난하는 한국으로 넘어가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2007년 봄, 에베레스트 원정을 준비하던 김재수 대장에게 후원사로부터 한 통의 합류 전화가 걸려온다.
그 주인공은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분야 최고의 선수 고미영. 하지만 김재수 대장은 고미영 선수의 합류에 걱정이 앞섰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고산 등반에 도전하는 것은 단거리 선수가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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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봄, 에베레스트 원정을 준비하던 김재수 대장에게 후원사로부터 한 통의 합류 전화가 걸려온다.
그 주인공은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분야 최고의 선수 고미영. 하지만 김재수 대장은 고미영 선수의 합류에 걱정이 앞섰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고산 등반에 도전하는 것은 단거리 선수가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결국 고심 끝에 합류를 수락했으나, 김재수 대장 눈에 공항에서 처음 만난 고미영의 모습은 히말라야에 대해 잘 모르는 철부지 그 자체였다.
당시 14좌를 완등한 여성은 인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고, 고미영은 아무도 이루지 못한 꿈을 꾸고 있었다.
혼자 에베레스트에 도전했다가 경험 부족으로 실패한 고미영은 경험이 많은 김 대장에게 자신의 등반 매니저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14좌 완등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
산소가 희박해서 한 걸음을 떼는 것조차 어려운 8000m. 거센 눈보라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눈사태 등 숱한 위기가 이들을 가로막는데...
과연 이들은 14좌 완등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58년 만의 복수! 착혈귀를 찾아라
매년 8월 15일이 되면 대형 카스텔라를 사서 초를 붙이던 상국씨네 가족. 막내아들 상국씨는 이 모든 상황이 의아하기만 하다.
“아버지 생신은 3월이잖아요. 왜 8월 15일에 생일파티를 하는 거예요?”
"아버지는 생일이 두 개란다. 오늘은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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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만의 복수! 착혈귀를 찾아라
매년 8월 15일이 되면 대형 카스텔라를 사서 초를 붙이던 상국씨네 가족. 막내아들 상국씨는 이 모든 상황이 의아하기만 하다.
“아버지 생신은 3월이잖아요. 왜 8월 15일에 생일파티를 하는 거예요?”
"아버지는 생일이 두 개란다. 오늘은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야."
이 비밀스런 생일파티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은 상국씨의 나이 29세가 되던 1989년,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겪었던 일들에 대해 상세히 듣게 된 이후였다.
당시 10대였던 아버지가 일제경찰로부터 모진 고문을 받았다는 사실과, 결코 잊을 수 없었던 원수의 이름까지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다.
1942년, 당시 17세였던 아버지가 끌려간 곳은 경남 경찰부 고등경찰과 외사계였다.
항일 전단을 뿌린 혐의로 체포된 아버지가 겪은 일은 상상을 초월했다.
발길질과 몽둥이질은 기본, 물고문 에 압슬고문까지 잔인한 행위가 끝없이 이어졌다.
결국 아버지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끔찍한 고문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 최악의 고문의 이름은 ‘착혈 고문’이다.
아들 상국씨는 아버지의 울분에 찬 외침을 가슴에 품고 하판락을 찾아간다.
과연, 친일경찰 하판락으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증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58년 묵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 것인가?
수상한 비밀작전 - C-123기 추락사건
1982년 2월 4일 밤, 한라산 자락의 어리목 관리소로 청와대 직원들이 등산을 간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며칠 동안 계속 내린 눈으로 산이 온통 새하얀데, 굳이 등산을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다는 청원경찰 양씨!
그런데 다음 날 새벽, 그를 만나러 온 건 청와대 직원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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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비밀작전 - C-123기 추락사건
1982년 2월 4일 밤, 한라산 자락의 어리목 관리소로 청와대 직원들이 등산을 간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며칠 동안 계속 내린 눈으로 산이 온통 새하얀데, 굳이 등산을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섰다는 청원경찰 양씨!
그런데 다음 날 새벽, 그를 만나러 온 건 청와대 직원이 아닌 군복차림의 군인과 경찰들이었다.
질문조차 건넬 수 없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한라산을 오른 지 7시간… 갑자기 무전기 신호음이 울렸다.
다급하게 계곡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 양씨! 현장에 도착하자 눈을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군용기가 사이로 처참하게 흩어진 잔해들과 누군지 알 수 없는 시신들이 숲 사이로 보였던 것!
이 사고로 사망한 군인은 무려 53명! 대부분이 청와대 경호실 소속 특전사 대원들이었다.
비보를 전해들은 유족들에겐 ‘훈련 중 사망’이라는 짧은 통보만 전달됐다.
국가의 1급 비밀작전을 수행하던 중 일어난 사고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는 게 군의 입장이었다.
원통한 유족들은 그 뒤로 진실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사고 당시 상황이 기록된 일지를 손에 넣게 됐는데… 거기서 발견한 사령관의 묘한 메시지. ‘훈련 명칭 변경’!
사고기 수색이 한창일 때 돌연 훈련의 명칭을 변경했다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또 한참 만에 밝혀진 그 날의 작전명은 바로, ‘봉황새 1호 작전’.
의혹이 점점 짙어지던 무렵, 한라산 탐라계곡 근처를 오르던 한 유족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어렵게 발견한 사고 현장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맞닥뜨리는데…
6.25와 베트남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군인들이 희생된 참사! 하지만 너무나 알려지지 않은 41년 전 그날의 진실이 낱낱이 공개된다.
3월 16일에 방송되는 는 1986년에 일어난 부천서 성고문 사건에 대해 다룬다.
제작진이 이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제 6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조연상을 받은 조현철 배우의 수상소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30여 년 전 일어난 성고문 사건과 한창 잘나가는 배우의 수상소감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당시 조현철 배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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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에 방송되는 는 1986년에 일어난 부천서 성고문 사건에 대해 다룬다.
제작진이 이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는 제 6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조연상을 받은 조현철 배우의 수상소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30여 년 전 일어난 성고문 사건과 한창 잘나가는 배우의 수상소감은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당시 조현철 배우의 수상소감이 조금 특별하기는 했다.
투병중인 아버지를 다정하게 위로하면서 세월호의 아이들과 故 변희수 하사, 故 김용균 군과 故 박길래 선생님의 이름을 언급한 것.
작지 않은 울림을 준 이 소상소감을 들으며 제작진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투명중이시라는 조현철 배우의 아버지는 누구실까? 어떻게 이렇게 아들을 훌륭하게 키우실 수 있었을까?’
배우 조현철과 그의 형인 가수 매드클라운(본명 조동림)의 아버지는 故 조중래 명예교수다.
교통공학 전문가이자 1세대 환경운동가로 유명하신 분이다.
조현철 배우가 수상소감에서 언급했던 故 박길래 선생님은 상봉동 진폐증 사건의 피해자로, 조중래 명예교수와 환경운동을 함께하며 연을 맺었다.
박길래 선생님은 연탄제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해병’을 인정받게 되는데,
이 소송을 담당했던 사람은 조중래 명예교수의 친형인 조영래 변호사였다.
조영래 변호사! 그는 누구인가.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사법고시를 1년 만에 패스한 천재이자,
언제나 사회적 약자 편에서 ‘무료로’ 싸웠던 인권변호사이자, 을 집필해 세상을 뒤집어 놓았던 사람이 아닌가.
43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더욱 아쉬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진짜 어른’ 조영래 변호사가,
조카의 수상소감으로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 아이템으로 선택된 것이다.
조영래 변호사가 담당했던 많은 사건들 중에, 제작진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주목했다.
사건의 피해자가 용기를 내 방송에 나서주었기 때문이었다......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6시, 청운동 정주영회장 자택에는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건설, 자동차, 조선까지 통틀어 50개 계열사를 이끌며 재계 순위 세계 9위의 자리까지 올라선 왕 회장!
세계 각지의 지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중에서도 정주영회장이 기다리는 전화는 따로 있다는데...
전화가 걸려온 곳은 충남 서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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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6시, 청운동 정주영회장 자택에는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건설, 자동차, 조선까지 통틀어 50개 계열사를 이끌며 재계 순위 세계 9위의 자리까지 올라선 왕 회장!
세계 각지의 지사에서 걸려오는 전화 중에서도 정주영회장이 기다리는 전화는 따로 있다는데...
전화가 걸려온 곳은 충남 서산의 한 농장. 가지고 있는 사업체와는 전혀 동떨어진 ‘목장’을 정성껏 관리하는 회장님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처음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소 50두로 시작했던 농장은 어느덧 3500 마리나 되는 소들로 넘쳐나는 상황!
소를 조금 팔면 안 되겠냐는 직원들의 간청에도 회장님은 절대 안 된다는데...
소들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고생과 적자만 계속해서 늘어나던 중...
갑자기 회장님의 은밀한 지시가 떨어진다.
“소를 오백 두 정도 보내야겠다. ‘북한’ 으로.”
듣고도 믿기 힘든 지시 내용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정주영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다.
“소들과 함께 걸어서 판문점을 넘겠다.”
남과 북의 경계이자, 북한 경비병들이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초긴장 상태의 판문점!
민간인이 판문점을 넘는 것도, 살아있는 소를 육로로 보내는 것도 전례 없는 상황인데...
당시 북한과 직접 교류하던 실무 담당자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지시를 받았던 순간부터 모든 것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고 회상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회장님의 계획은 과연 어떻게 시행될 수 있었을까?
그날의 감동을 공유한 이들이 아낌없이 풀어놓은 이야기는, 이번주 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91년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제주도 다랑쉬 오름 인근. 캠코더를 든 은희와 탐사단원들은 억새밭을 헤치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바로 잃어버린 마을! 한참을 헤매던 중, 탐사단원 동만이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동만이 구멍을 막고 있는 돌을 슬쩍 치웠더니 동굴이 나타나는데...
기삼 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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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제주도 다랑쉬 오름 인근. 캠코더를 든 은희와 탐사단원들은 억새밭을 헤치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바로 잃어버린 마을! 한참을 헤매던 중, 탐사단원 동만이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동만이 구멍을 막고 있는 돌을 슬쩍 치웠더니 동굴이 나타나는데...
기삼 선배가 손전등을 켜 동굴 안을 비추는 순간, 무언가 반짝거리며 빛났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해골! 그런데 둘러보니 해골이 하나가 아니었다?! 동굴 안에서 백골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
동굴 안 백골 시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때는 1948년, 종달리 바닷가 마을에 사는 6살 복순이는 그날도 어김없이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다 들어왔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수상한 소리를 따라 창고 쪽으로 향하는데,
놀랍게도 창고에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복순이의 오빠. 그리고 그 아래에선 엄마가 사다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오빠가 창고 위 다락으로 올라가던 그때! 엄마가 복순이에게 말했다.
“쉿, 속솜허라이!” 그날 이후 복순이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데...
1991년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제주도 다랑쉬 오름 인근. 캠코더를 든 은희와 탐사단원들은 억새밭을 헤치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바로 잃어버린 마을! 한참을 헤매던 중, 탐사단원 동만이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동만이 구멍을 막고 있는 돌을 슬쩍 치웠더니 동굴이 나타나는데...
기삼 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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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제주도 다랑쉬 오름 인근. 캠코더를 든 은희와 탐사단원들은 억새밭을 헤치며 무언가를 찾고 있다.
이들이 찾고 있는 건 바로 잃어버린 마을! 한참을 헤매던 중, 탐사단원 동만이 작은 구멍을 발견했다.
동만이 구멍을 막고 있는 돌을 슬쩍 치웠더니 동굴이 나타나는데...
기삼 선배가 손전등을 켜 동굴 안을 비추는 순간, 무언가 반짝거리며 빛났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해골! 그런데 둘러보니 해골이 하나가 아니었다?! 동굴 안에서 백골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
동굴 안 백골 시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때는 1948년, 종달리 바닷가 마을에 사는 6살 복순이는 그날도 어김없이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다 들어왔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리는 수상한 소리를 따라 창고 쪽으로 향하는데,
놀랍게도 창고에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복순이의 오빠. 그리고 그 아래에선 엄마가 사다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오빠가 창고 위 다락으로 올라가던 그때! 엄마가 복순이에게 말했다.
“쉿, 속솜허라이!” 그날 이후 복순이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데...
“우리... 생각할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
주위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을 살 만큼 다정한 커플이었던 두 사람.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한 씨의 광적인 집착이 시작된 것이다.
싸움이 잦아지자 정은 씨는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한 씨는 정은 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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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각할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
주위 모든 사람에게 부러움을 살 만큼 다정한 커플이었던 두 사람.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한 씨의 광적인 집착이 시작된 것이다.
싸움이 잦아지자 정은 씨는 결국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한 씨는 정은 씨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며 집요하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정은 씨의 집과 직장을 수시로 배회하며 스토킹을 시작한 것이다.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도 너처럼 날 버렸거든.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
급기야 끔찍한 살해위협까지 시작되고 정은씨의 일상은 한순간에 파괴되고 만다.
이별 후 살해당하기 전까지 정은 씨가 겪어야 했던 53일간의 기억을 좇아 스토킹 범죄의 공포를 면밀히 살펴본다.
1995년 4월 28일 오전,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백화점 건설 현장.
땅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한창인 이때.
무언가 단단한 것을 뚫은 느낌에 당황한 인부는 천공기 드릴을 들어 올린다.
그러자 순식간에 코를 찌르는 지독한 냄새가 올라온다. 절대로 뚫려서는 안 될 무언가를 건드린 것이다.
그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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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28일 오전,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백화점 건설 현장.
땅에 구멍을 뚫는 천공 작업이 한창인 이때.
무언가 단단한 것을 뚫은 느낌에 당황한 인부는 천공기 드릴을 들어 올린다.
그러자 순식간에 코를 찌르는 지독한 냄새가 올라온다. 절대로 뚫려서는 안 될 무언가를 건드린 것이다.
그것은 바로 가스관. 파손된 8cm의 구멍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한다.
이 가스관이 파손된 곳은 이동이 많은 8차선 대구 상인네거리 인근,
가스 누출이 일어난 시각은 등교와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오전시간이었다.
특히, 상인네거리 바로 옆에 위치한 영남중학교는 등교시간을 앞두고 있었는데...
가스가 누출되고 있었지만 아무 일 없다는 듯 거리에는 차량과 사람들이 가득하다.
새 자전거를 빨리 타고 싶어 등굣길을 서두른 영남중 2학년 창윤이,
등굣길에 친구를 만나기로 한 영남중 2학년 지한이,
버스를 한 대 놓치고 다음 버스에 오른 영남중 1학년 우진이를 비롯한 수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향하고 있던 그때!
쾅~ 하는 귀를 찢을 듯한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른다.
1995년 최악의 가스 폭발사고가 대구 상인네거리에서 일어난 것이다.
도로 위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있던 상태. 거리는 순식간에 생지옥이 되고 대구 전체가 카오스 상태에 빠지고 만다.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수많은 부모님들이 학교로, 병원으로 향했고,
누군가는 자녀를 만나고 누군가는 자녀를 만나지 못하기도 했다.
창윤이와 지한이 부모님은 병원에서 그토록 찾아다니던 아들과 만나게 되는데...
1967년 8월 22일, 평화로운 광산촌의 오후. 초등학생 정옥이는 밖에서 신나게 놀다 그림자가 길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데... 멀리 마을 입구가 인파로 가득하다. 바로 아버지가 일하시던 광산이 무너진 것! 매몰된 사람은 단 한 명, 다름 아닌 정옥이 아버지였다. 하지만 구조작업은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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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8월 22일, 평화로운 광산촌의 오후. 초등학생 정옥이는 밖에서 신나게 놀다 그림자가 길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데... 멀리 마을 입구가 인파로 가득하다. 바로 아버지가 일하시던 광산이 무너진 것! 매몰된 사람은 단 한 명, 다름 아닌 정옥이 아버지였다. 하지만 구조작업은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사고 4일째. 광산 사무실에 한 통의 연락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놀랍게도 정옥이 아버지, 김창선씨였다! 구봉 광산 지하 125미터에서 직접 생존을 알려온 것인데! 이에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광산에 기자들이 몰리고 매일같이 뉴스가 쏟아졌다. 그야말로 온 국민이 창선씨의 생환을 바라며 기도에 나선 것! 하지만 사람들의 바람과는 달리, 구조작업은 쉽지 않았다. 매몰 8일째, 재난 구조의 골든아워를 훌쩍 넘긴 시간. 창선 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3일 안에 구조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시신을 올리게 될 수도 있다는데... 과연 김창선씨는 무사히 살아올 수 있을까?
1995년 8월 2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붉은색 지붕 건물에서 138명의 여성이 사라진다.
남은 건 폐허가 된 건물과 이불 더미, 그리고 초록색 슬리퍼뿐이었다.
사라진 여성들은 누구였고 이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초록 슬리퍼의 주인을 찾기 위해 꼬꼬무 최초로 제보요청을 낸 제작진. 얼마 후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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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8월 2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붉은색 지붕 건물에서 138명의 여성이 사라진다.
남은 건 폐허가 된 건물과 이불 더미, 그리고 초록색 슬리퍼뿐이었다.
사라진 여성들은 누구였고 이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초록 슬리퍼의 주인을 찾기 위해 꼬꼬무 최초로 제보요청을 낸 제작진. 얼마 후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하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제보 전화를 걸어온 여성들은 당시 열 다섯, 열 여섯 나이였다고 했다.
그때 그 사건 때문에 평생 큰 멍에를 안고 살아왔다는 소녀들.
가족들은 물론 세상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던 그날밤의 충격적인 진실은 무엇일까?
열 여섯 살 단짝친구 선옥(가명)이와 금선(가명)이가 붉은색 지붕 건물로 들어간 건 1995년 6월. 건물 중앙에 문구가 걸려있고,
또래 소녀들이 같은 옷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곳의 정체는 10대 소녀들을 모아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학원’.
그런데 학원이라기엔 너무도 수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 건물을 둘러싼 높은 담과 철조망. 그리고 창문마다 쇠창살이 달려있다.
심지어 청원경찰과 경비견까지 소녀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험악한 분위기에 압도된 선옥이와 금선이는 겁에 질린 채 건물로 들어가는데…
모든 소지품을 뺏기고, 의지하던 친구와도 떨어지게 된 선옥이와 금선이. 기숙사 건물에 들어서자 1,2층 20개의 비좁은 방마다 7~8명의 소녀들이 갇혀있었다.
이중으로 잠기는 출입문, 창살로 막힌 창문. 교도소보다 더 삼엄하게 봉쇄된 이곳은 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학원일까?
대부분 10대 소녀였던 원생들은 왜 학교 대신 이 학원에 들어오게 된 걸까?
이상한 점은 또 있다. 13세부터 33세까지 원생들의 연령대가 다양했다는 것.
들어온 이유는 각양각색이지만 하나같이 이곳 생활이 지옥이라고 말하는데...
끔찍한 생활을 견디지 못한 원생들의 자살기도가 이어지면서 소녀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2011년 대구, 중학생 승민이가 끔찍한 학교 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해자는 승민이와 학기 초 친하게 지내던 윤호와 재우(가명). 승민이와 재우는 게임을 함께하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게임 고수였던 승민이는 재우의 캐릭터를 대신 키워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재우의 아이디가 해킹을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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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구, 중학생 승민이가 끔찍한 학교 폭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
가해자는 승민이와 학기 초 친하게 지내던 윤호와 재우(가명). 승민이와 재우는 게임을 함께하며 급속도로 친해졌고,
게임 고수였던 승민이는 재우의 캐릭터를 대신 키워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재우의 아이디가 해킹을 당해 아이템이 몽땅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고,
재우는 책임을 지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승민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폭행은 기본, 금품 갈취에 협박, 심지어는 물고문까지.. 끔찍한 학교 폭력이 시작된 것.
‘죽여버린다’라는 협박에 승민이는 8개월간의 폭력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다.
결국, 더 이상 고통을 견디지 못한 승민이는 가족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반드시, 꼭, 이것만은 지켜달라는 간절한 부탁까지 담아 A4 용지 4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스튜디오를 오열하게 만든 승민이의 마지막 부탁은 무엇이었을까?
당시 전 국민의 이목은 두 가해자에게 쏠렸고, 학교 폭력 역사에 길이 남을 재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1986년 평화로운 여수 바닷가. 49세 신정학 씨는 생선을 떼다 말려서 파는 일을 한다. 그날도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정학 씨는 전화를 받고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호수가 사라졌다!” 전화의 내용은 ‘호수가 사라졌다’는 것. 호수는 신 씨의 아들, 당시 23살. 인천에서 가스배달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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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평화로운 여수 바닷가. 49세 신정학 씨는 생선을 떼다 말려서 파는 일을 한다. 그날도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정학 씨는 전화를 받고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호수가 사라졌다!” 전화의 내용은 ‘호수가 사라졌다’는 것. 호수는 신 씨의 아들, 당시 23살. 인천에서 가스배달부로 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곧바로 아들을 찾으러 인천의 직장으로 찾아갔는데, 동료 직원들에게 호수의 행방을 묻자 돌아오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호수 씨 없어진 지 열흘이 넘었어요...” 열흘 전 그날. 신호수의 직장에 낯선 승용차 한 대가 들어섰다. 차에선 세 명의 남자가 내린 후, 신호수의 얼굴 앞에 빨간 봉투를 들이밀었다. 호수는 봉투 안 내용물을 보고는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 순간! 남자들은 호수의 허리띠를 풀고는 허리춤을 움켜잡고 승용차 뒷자리에 밀어 넣었다. 그렇게 세 남자와 호수는 순식간에 차를 타고 사라졌다. 직장 동료들이 기억하는 단서는 단 세 가지. ‘포니2, 회색, 무전기’.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1990년 1월 4일, 연초부터 부산이 발칵 뒤집힐만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낙동강변에서 데이트 하던 남녀를 상대로 강도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 여자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갈대숲에서 발견이 됐고, 동승자인 남자는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못하고 미제로 남게 된다.
그런데 2년 뒤, 이 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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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월 4일, 연초부터 부산이 발칵 뒤집힐만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낙동강변에서 데이트 하던 남녀를 상대로 강도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 여자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채 갈대숲에서 발견이 됐고, 동승자인 남자는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끝내 범인은 잡히지 못하고 미제로 남게 된다.
그런데 2년 뒤, 이 사건의 진범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범인들은 바로 장동익 씨(33세)와 최인철 씨(30세)였다. 범행 일체를 전부 자백했다는 두 사람. 사건 현장에선 그들이 범인임을 알려주는 결정적 증거와 목격자 진술도 나오게 되는데. 하지만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평소 범죄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가장이었던 것. 대체 어떻게 된 걸까.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두 사람은 그동안의 진술을 뒤집는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재판 내내 억울함을 주장하기 시작한 건데.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법판결까지 간 두 사람은 결국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2016년, 서울. 사회부 새내기 문상현 기자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가깝게 지내던 한 지인의 제보 전화였다.
며칠 뒤, 문 기자는 부산에서 올라온 50대 남성 두 명과 마주 앉았다.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두 사람. 바로 동익 씨와 인철 씨였다. 그런데 문 기자는 의아했다. 그냥 살인도 아닌 강간 살인을 저질러 놓고 억울하다니...! 심지어 감형까지 받아 놓고 이제 와서 왜 누명을 썼다는 걸까. 고개를 한참 갸웃거리며 반신반의하던 그때였다. 두 사람이 문 기자에게 분홍보따리를 슬며시 내밀었다. 이게 뭘까? 그런데 잠시 뒤, 분홍보따리를 살펴본 문기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따리 안에는 두 남자의 무죄를 입증해 줄 증거들이 수북하게 들어 있었던 건데....
1950년, 추운 겨울 어느 날. 흥남에 사는 6살 인재네 가족은 겨울을 대비해 막 김장을 마치는데... ‘끝났지비? 빨리 떠나야 한다! 시간이 없다!’ 인재네 식구들은 이불과 먹거리를 보따리에 대충 쓸어 담고 급하게 집을 나선다.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떠나게 된 인재는 곧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수백, 수천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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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추운 겨울 어느 날. 흥남에 사는 6살 인재네 가족은 겨울을 대비해 막 김장을 마치는데... ‘끝났지비? 빨리 떠나야 한다! 시간이 없다!’ 인재네 식구들은 이불과 먹거리를 보따리에 대충 쓸어 담고 급하게 집을 나선다.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떠나게 된 인재는 곧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쫓기듯 이동하고 있었던 것. 이들의 목적지는 흥남 부두!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으로, 철수를 결정한 군인 10만여 명에 피란민 20만여 명까지 더해져 흥남항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앞은 시퍼런 바다가, 뒤는 코앞까지 추격해온 중공군이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피란민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한편 급한 연락을 받고 흥남항에 입항하는 배가 한 척이 있었다. 폭 19미터, 길이 138미터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 이 배의 정원은 단 60명. 누군가에겐 마지막 기회가 될 승선이 시작되는데... 식량과 물, 심지어 화장실도 없는 극악의 상황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가 시작된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특별한 만남
1971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프레올림픽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곳에서 드라마 같은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필화는 내 동생이 틀림없어요.”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달을 거머쥐며 북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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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특별한 만남
1971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프레올림픽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곳에서 드라마 같은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필화는 내 동생이 틀림없어요.”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달을 거머쥐며 북한의 인민체육영웅으로 떠오른 한필화 선수. 그런데 북에서 피난을 와 남한 땅에 살고 있는 한계화 씨는 어느 날 한필화 선수의 이름을 신문기사로 접하고 깜작 놀라게 된다.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 두고 온 동생 필화가 분명하다고 확신하는 한계화 씨였다.
그후 한계화 씨는 딸 김영희를 스케이팅 선수로 키우게 된다. 김영희 선수는 1971년 일본 삿포로 동계 프레올림픽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참가해 북한 대표로 참가하는 한필화와 극적으로 같은 링크에 서게 된다.
전대미문의 동생 쟁탈전! 한필화는 누구의 동생인가?
남북으로 갈라진 혈육의 기구한 만남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릴 때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 전해진다.
“한필화는 내 동생, 새로운 오빠 나타나!”
자신이 한필화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남자가 등장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논란의 주인공은 서울에서 TV 판매상을 하고 있는 한필성 씨였다. 1.4 후퇴 때 홀로 남쪽으로 피란을 떠나온 후 북녘에 남겨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는 그는 북한의 인민체육영웅 한필화가 자신의 막냇동생이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서로 한필화가 자기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한계화, 그리고 한필성. 과연 한필화는 누구의 동생일까?
전대미문의 동생 쟁탈전에 언론사들의 특종 경쟁이 이어지고 누가 진짜 혈육인지를 놓고 거액의 내기까지 벌어지는 와중에, 마침내 한필화 선수가 기자회견을 자처한다. 한필화 선수가 입을 열게 되면서 상황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한필화가 밝힌 혈육의 정체는 과연 누구였을지 그리고 헤어졌던 그들은 무사히 만날 수 있었을까?
2019년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의뢰가 들어온 건 무려 30년 가까이 된 장기미제사건의 증거품. 우리나라 DNA 감식의 1인자인 강필원 과장도 그렇게 오래된 물건을 감식한 적이 없었는데... 사건에 대해 듣는 순간 강 과장의 등골이 서늘해진다. 1990년, 성폭행을 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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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의뢰가 들어온 건 무려 30년 가까이 된 장기미제사건의 증거품. 우리나라 DNA 감식의 1인자인 강필원 과장도 그렇게 오래된 물건을 감식한 적이 없었는데... 사건에 대해 듣는 순간 강 과장의 등골이 서늘해진다. 1990년, 성폭행을 당한 뒤 무참히 살해된 13살 소녀의 마지막 흔적. 기회는 단 한 번, 반드시 범인의 단서를 찾아야 한다! 범인의 DNA를 찾기 위한 신중한 감정이 이어진 끝에, 마침내 오래된 증거품에서 한 남자의 DNA가 검출됐다! 과연 이 남자는 누구일까?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 지역에서 무려 10명의 부녀자가 잔인하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희대의 살인사건.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한 최악의 미제 살인사건의 범인이 33년 만에 밝혀진 순간이다.
오랜 시간 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이. 춘. 재. 경기남부경찰청은 곧장 수사본부를 차리고 이춘재가 있는 교도소로 은밀히 내려간다. 베테랑 형사들과 프로파일러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춘재와의 첫 만남. 하지만 정작 이춘재는 표정 변화 없이 화성사건은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데... 개인적인 얘기를 나눌 땐 화기애애하지만 조사를 시작하면 꾹 닫아버리는 입. 수사팀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다고 느낀다. 그렇게 지지부진한 심리 싸움이 계속 되던 어느 날! 이춘재가 무언가 결심했다는 듯 종이 한 장을 건네는데.... ‘12+2’는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가 알고 있는 화성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은 총 10건.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살인이 있다는 의미일까? ‘12+2’ 이 숫자에 잠들어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번주 꼬꼬무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밝혀지게 된 디테일한 과정과 범인이 자백하기까지 지난했던 형사와 프로파일러들의 노력이 밝혀진다.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사실이 많은 만큼 본 사건에 관심을 두었던 시청자라면 이번주 방송은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2011년 5월, 경상북도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아주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곧 한 지역신문사 기자의 귀에도 들어갔다.
해발 980m, 문경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해 인적이 매우 드문 산에서 철사에 묶인 시체가 발견됐다는 것! 곧장 경찰서로 찾아간 고도현 기자. 도대체 무슨 일이냐 재차 묻는 그에게 형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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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경상북도 문경의 한 작은 마을에 아주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곧 한 지역신문사 기자의 귀에도 들어갔다.
해발 980m, 문경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해 인적이 매우 드문 산에서 철사에 묶인 시체가 발견됐다는 것! 곧장 경찰서로 찾아간 고도현 기자. 도대체 무슨 일이냐 재차 묻는 그에게 형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사진 한 장을 건넸다.
‘이게.. 뭐지?’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고 기자는 그날, 그 사진을 본 순간 머리가 쭈뼛 섰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고 기자가 받아 든 사진 속에는 양손과 발이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묶여있는 변사체가 있었다.
사건 현장은 아주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 같았다. 시신의 양손과 발에 박힌 못, 머리에 쓴 가시 면류관, 옆구리에 남은 자상, 그리고 그 앞에 널브러진 채찍과 각종 도구까지.. 변사자는 마치 성경 속 예수의 처형 장면을 그대로 재현한 채 전시되어있었다.
전무후무한 사건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고, 십자가 위에서 사망한 사람은 창원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던 김 씨로 밝혀졌다. 확인 결과 그는 문경에 연고도 없었을뿐더러, 동료들은 그를 사이비 종교나 범죄와는 전혀 무관한, 아주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김 씨는 도대체 왜 창원으로부터 수백 km가 떨어진 이곳에서 그토록 참혹한 죽음을 맞게 되었을까?
1970년 여름, 남양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기절한다. 지나가다가 밭일하다가 앉아 쉬다가... 순식간에 쓰러진 사람 수만 80여 명! 그런가 하면 같은 마을, 꽉 막힌 배수구를 뚫으러 맨홀에 들어간 세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또 발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 동환 씨는 급한 연락을 받고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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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여름, 남양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기절한다. 지나가다가 밭일하다가 앉아 쉬다가... 순식간에 쓰러진 사람 수만 80여 명! 그런가 하면 같은 마을, 꽉 막힌 배수구를 뚫으러 맨홀에 들어간 세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또 발생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 동환 씨는 급한 연락을 받고 새벽에 이웃집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충격적인 상황을 맞닥뜨리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대화를 나눴던 40대 주부 고 씨가 화장실 수도꼭지에 스카프로 목을 맨 채 발견된 것. 고씨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은 무려 12명.
이 비극적인 일들은 1966년 이 마을에 한 공장이 세워지면서부터 시작됐다. 직원 수 1,500명에 면적은 무려 15만 평! 그런데 이 회사를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서 심상찮은 증상이 나타난다. 극심한 두통, 손발 마비, 정신 이상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다. 수십 명, 수백 명까지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이들을 절망에 빠뜨리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1993년 7월 한여름, 여름방학을 맞아 목포에 있는 할머니댁에 놀러갈 생각에 잔뜩 들뜬 신나라, 신준영 남매.
회사 일 때문에 함께 떠나지 못하는 아빠는 가족을 위해 통 크게 목포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했다.
비행기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절, 어린 남매는 한껏 들떠 아시아나733편에 올랐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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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7월 한여름, 여름방학을 맞아 목포에 있는 할머니댁에 놀러갈 생각에 잔뜩 들뜬 신나라, 신준영 남매.
회사 일 때문에 함께 떠나지 못하는 아빠는 가족을 위해 통 크게 목포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했다.
비행기 여행이 쉽지 않았던 시절, 어린 남매는 한껏 들떠 아시아나733편에 올랐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몰랐다, 이 가족에게 어떤 비극이 찾아올지...
몇 시간 뒤, 나라 아빠의 사무실 전화기가 울렸다. 발신자는 형수님, 다급하게 뉴스를 들어보라고 외치는데...
놀랍게도, 아이들과 아내가 타고간 비행기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이었다.
비행기는 목포 공항 착륙 직전, 관제탑과의 교신이 두절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초유의 항공기 실종 사태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다.
피랍인가, 아니면 추락인가. 납치범으로부터의 연락도, 추락 목격 신고도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데...
110명을 태운 비행기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때는 1932년 4월, 일본 도쿄의 한 여관 앞. 일장기를 든 수많은 일본인 사이 여덟 명의 조선 청년들이 서 있다. 그 중 한 청년이 기다란 무언가를 꺼내드는 순간, 탕!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청년은 필사적으로 내달리기 시작했고 수 십 명의 일본인들이 그 뒤를 쫓기 시작한다. 과연, 일제강점기 도쿄 한복판에서 조선 청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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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32년 4월, 일본 도쿄의 한 여관 앞. 일장기를 든 수많은 일본인 사이 여덟 명의 조선 청년들이 서 있다. 그 중 한 청년이 기다란 무언가를 꺼내드는 순간, 탕!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청년은 필사적으로 내달리기 시작했고 수 십 명의 일본인들이 그 뒤를 쫓기 시작한다. 과연, 일제강점기 도쿄 한복판에서 조선 청년들이 필사적으로 뜀박질을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선 청년들의 정체는 바로 양정고등보통학교 육상부였다. 일본 최대 달리기대회에 유일한 조선 팀으로 참가한 것. 심지어 결과는 우승으로 이날의 일등 공신은 구간 신기록을 달성한 양정의 비밀병기 신예 ‘손기정’ 그리고 고참 에이스 ‘남승룡’이었다. 대한민국의 마라톤 영웅, 손기정이 있기까지 그의 곁엔 항상 ‘남승룡’이 있었다. 어디서도 공개된 적 없었던 두 선수의 가슴 뜨거운 ‘마라톤 투쟁기’를 꼬꼬무에서 본격적으로 공개한다.
유난히 무더웠던 1981년 8월의 늦은 밤. 당직을 서고 있던 용산 경찰서 형사계 최 반장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저... 지금 좀 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급한 목소리의 발신지는 관할 파출소! 최 반장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한 적산가옥 안으로 들어가는데, 곧 기이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만다. 붉은 미등이 켜진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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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웠던 1981년 8월의 늦은 밤. 당직을 서고 있던 용산 경찰서 형사계 최 반장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저... 지금 좀 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급한 목소리의 발신지는 관할 파출소! 최 반장은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한 적산가옥 안으로 들어가는데, 곧 기이한 분위기에 압도되고 만다. 붉은 미등이 켜진 어두운 복도, 바닥에 깔린 빛바랜 카펫... 복도를 지나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타나는데 계단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다. 계단 옆 어두운 방 안, TV 불빛 아래 얇은 이불 밖으론 사람의 발이 삐져나와 있었다. 한 사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었다.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탓에 두 구의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부패가 진행된 상태. 육안으로 현장을 살피던 최 반장의 시선이 멈춘 곳은 시신의 머리... 묵직한 둔기로 사정없이 내려친 흔적이 보였다. 피해자의 신원은 바로 밝혀진다. 그런데, 살해된 윤 노파는 주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사였다. 점술에 신통하고 특히 관운을 잘 보기로 유명했던 윤 노파의 집 앞에는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사업에도 재능이 있어 엄청난 부를 쌓았다는 윤노파는 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걸까? 윤노파의 죽음으로 시작된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세상을 세 번 놀라게 만드는데... 1980년대 가장 유명한 살인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윤노파 살인사건을 꼬꼬무에서 집중 조명한다.
2010년 6월, 부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한 여성이 실려 온다. 여성은 호흡과 심장박동이 없는 상태. 그녀를 데리고 온 사람은 지인이라는 동생이었다. 동생은 제발 살려달라고 의료진에게 매달렸지만 의료진이 손쓸 수 없는 상태였는데...
함께 온 동생이 병원에 알려준 사망자의 신원은 1970년생, 40세의 손수정 씨(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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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부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한 여성이 실려 온다. 여성은 호흡과 심장박동이 없는 상태. 그녀를 데리고 온 사람은 지인이라는 동생이었다. 동생은 제발 살려달라고 의료진에게 매달렸지만 의료진이 손쓸 수 없는 상태였는데...
함께 온 동생이 병원에 알려준 사망자의 신원은 1970년생, 40세의 손수정 씨(가명).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사망자의 가족들은 병원에 오지 않고, 결국 같이 온 동생이 장례절차를 준비하게 된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보험회사로 골치 아픈 전화가 걸려온다. 보험금을 빨리 달라고 욕설까지 하는 진상 손님이 나타난 것!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사망자 손수정씨의 친언니라는 사람이었다. 자기 동생 손수정이 가입한 생명보험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하는 언니.
병원에도 오지 않았던 가족이 이렇게 보험금을 빨리 달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험회사 심사팀장은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한다. 손수정씨가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무려 24억 원에 이르는 다수의 생명보험 가입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그런데 조사하다 보니 더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드러난다. 보험에 가입할 때 유선전화에 녹음된 수정 씨의 목소리와 보험금을 빨리 달라며 보험사에 독촉 전화를 한 언니의 목소리가 똑같았던 것!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결국 보험사 심사팀장은 회사에 손수정씨의 언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불러 직접 확인해 본다. 그 자리에서 또 한 번의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바로 손수정씨의 언니라는 사람의 사인과 보험 가입당시 손수정씨가 했던 사인이 일치했던 것. 목소리와 사인이 언니와 정확히 일치하는 손수정씨. 도대체 이 언니라는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까?
만일 죽었다는 손수정이 살아있고, 손수정씨의 언니라는 사람이 언니가 아닌 손수정이라면? 그래서 자신이 죽은 걸로 위장하고, 직접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려고 온 것이라면? 이 사건은 보험금 수령을 위해 누군가를 살해하고 본인의 사망으로 위장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된다.
때는 2007년 4월 15일, 미국의 한 대학교 캠퍼스는 일요일에도 축제로 인해 열기가 뜨거웠다. 유학생인 승우 씨와 규민 씨도 정신없이 축제를 즐기고, 미뤄둔 과제가 한가득이었던 규민 씨는 서둘러 열람실로 가 밤을 새워 과제를 완성했다. 과제도 마무리했겠다.. 슬슬 집에 갈 채비를 하려던 그때, 누군가 다급히 열람실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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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7년 4월 15일, 미국의 한 대학교 캠퍼스는 일요일에도 축제로 인해 열기가 뜨거웠다. 유학생인 승우 씨와 규민 씨도 정신없이 축제를 즐기고, 미뤄둔 과제가 한가득이었던 규민 씨는 서둘러 열람실로 가 밤을 새워 과제를 완성했다. 과제도 마무리했겠다.. 슬슬 집에 갈 채비를 하려던 그때, 누군가 다급히 열람실로 들어와 건물에 문제가 생겼으니 나가지 말고 안에서 대기하라는 말을 전했다. 그 시각, 건물 밖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부아아아앙! 굉음과 함께 어마어마한 속력으로 학교로 향하는 경찰차들. 축제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인 학교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하지만 교내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기만 하다. 학교 측은 별다른 공지 없이 정상 수업을 하도록 했고, 캠퍼스는 곧 1교시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당시 1교시 수업이 있던 독일어 강의실 안. 그날따라 유난한 공사 소리에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수업이 이어지는데, 갑자기 벌컥! 문이 열린다. 그리고는 강의실 안을 살펴보는 한 남학생, 그는 강의실을 스윽 둘러보고는 곧 문을 닫았다.
길을 잃은 학생이겠거니, 예삿일로 넘기고는 수업이 재개됐고, 모두가 다시 집중하려는 그때! 또다시 벌컥 문이 열리더니 아까 그 남학생이 들어온다. 강의실 안 사람들의 시선이 남학생에게 쏠리던 그 순간이었다. 눈앞이 번쩍! 학생들을 향한 무자비한 총격이 시작됐다.
1974년 5월 20일, 한 재벌가의 삼남매가 운전기사가 모는 고급차량을 타고 등굣길에 올랐다.
그런데 집을 나서고 얼마 후, 그들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그날 새벽 카빈총과 실탄 500여발을 들고 탈영한 이원모 이병과 동네 친구 둘. 그들은 삼남매가 탄 차량에 총을 겨눴다!
낭만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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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5월 20일, 한 재벌가의 삼남매가 운전기사가 모는 고급차량을 타고 등굣길에 올랐다.
그런데 집을 나서고 얼마 후, 그들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그날 새벽 카빈총과 실탄 500여발을 들고 탈영한 이원모 이병과 동네 친구 둘. 그들은 삼남매가 탄 차량에 총을 겨눴다!
낭만적인 음악이 흐르던 지하다방은 한순간에 총성과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인질은 무려 서른 네 명. 역대급 규모의 인질극에 군경 300여명과 기자 100여명이 출동,
명동은 그야말로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데..
인질범들의 요구는 단 하나! “국방부 장관을 만나고 싶다!”
대체 왜, 이들은 국방부장관을 만나려고 하는 걸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인질극은 꼬박 20시간이나 이어진다.
그런데! 지하다방에서 밝혀진 인질범과 인질 사이의 기막힌 인연!
인질과 인질범으로 만난 DJ남도영과 이원모 이병 사이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리스너들도 하나같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말했던 이야기가 꼬꼬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꽃신 신고 사라진 여섯 살 내 딸 경하, 1975년 5월 충청북도 청주, 태순 씨네 삼남매 중 맏딸 경하는 똘똘하고 야무진 여섯 살이다.
원하는 것은 끝내 졸라서 얻어내곤 했던 아이, 이번에 예쁜 꽃신 한 켤레를 얻어낸 참이다. 애지중지하는 꽃신을 신고 경하가 집 앞에서 친구들과 노는 사이, 잠시 장을 보고 온 엄마,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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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신고 사라진 여섯 살 내 딸 경하, 1975년 5월 충청북도 청주, 태순 씨네 삼남매 중 맏딸 경하는 똘똘하고 야무진 여섯 살이다.
원하는 것은 끝내 졸라서 얻어내곤 했던 아이, 이번에 예쁜 꽃신 한 켤레를 얻어낸 참이다. 애지중지하는 꽃신을 신고 경하가 집 앞에서 친구들과 노는 사이, 잠시 장을 보고 온 엄마, 그런데 딸 경하가 보이지 않는다. 놀란 마음도 잠시, 근처 할머니 댁에 간다고 했다는 이웃의 말에 엄마는 안심하지만 그 순간, 비극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한 고아원에서 경하와 이름도, 나이도, 생김새까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연락에 한달음에 고아원으로 찾아간 엄마, 하지만 한발 늦었다. 이미 그 사람은 고아원에서 나가 취직을 했다는 것이다. 애타는 수소문 끝에 결국 제보 속 여성이 일하고 있다는 사무실을 알아내고 15년만에 이뤄진 꿈같은 재회의 순간이었다.
시간은 한참 흘러 2019년의 어느 날 아침, 태순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놀랍게도 경하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내용, 경하가 미국에 있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그녀는 정말 내 딸이 맞을까?
1973년 6월 11일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여섯 명의 남자가 숫자가 적힌 판을 든 채 일렬로 서 있다. 이들은 일주일 전 일어난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었다. 중국인 갱단의 간부를 누군가가 권총으로 살해한 것인데… 목격자들 중 세 명이 한 남자를 가리킨다. 스물 한 살의 한국인 청년 이철수였다.
이철수는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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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6월 11일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여섯 명의 남자가 숫자가 적힌 판을 든 채 일렬로 서 있다. 이들은 일주일 전 일어난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이었다. 중국인 갱단의 간부를 누군가가 권총으로 살해한 것인데… 목격자들 중 세 명이 한 남자를 가리킨다. 스물 한 살의 한국인 청년 이철수였다.
이철수는 차이나타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로부터 4년 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온다. 이철수가 교도소에서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 심지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부활한 사형법에 따라 한국인 이철수가 10년 만에 첫 번째 사형수가 될 위기에 처한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에 살고 있던 유재건 변호사와 ‘형사 콜롬보’라 불리는 탐사보도 전문기자 이경원 기자는 이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직접 이철수를 만나기로 결심한다.
이철수는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철수는 유 변호사와 이 기자에게 자신의 친구를 만나보라고 부탁한다. 철수의 결백을 증명해줄 유일한 한 사람! 그녀의 이름은 란코 야마다. 일본인 이민 3세였던 란코는 친구 철수를 위해 지난 4년간 철수의 홀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유재건 변호사, 이경원 기자 그리고 란코. 이 세 사람은 오로지 ‘철수를 구하자’는 목적으로 의기투합하게 된다. 이들은 이철수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재심 청원을 준비한다. 과연 세 사람은, ‘만분의 일의 확률’을 뚫고 재심을 통해 철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까?
1970~8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방파의 두목이자 대한민국 조폭의 대명사, 김태촌. 국내 최초로 ‘연장’을 사용하며 주먹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전국구 조직을 운영, 대한민국 조직폭력배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 주먹계를 평정했을까. 오늘의 이야기는 영화 , 드라마 등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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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방파의 두목이자 대한민국 조폭의 대명사, 김태촌. 국내 최초로 ‘연장’을 사용하며 주먹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전국구 조직을 운영, 대한민국 조직폭력배의 전성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는 어떻게 대한민국 주먹계를 평정했을까. 오늘의 이야기는 영화 , 드라마 등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던, 김태촌의 ‘그날’로 시작된다. ‘김영삼 어딨어!! 김영삼 나와!!’ 1976년 5월. 신민당 당사 앞에 여덟 대의 고속버스가 도착한다. 청년들을 이끌고 당사를 습격한 이는 바로 김태촌. 그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신민당 의원들은 김영삼 총재를 대피시키려 서둘러 탈출구를 찾기 시작하는데...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야당 습격 사건! 지난 신민당 습격 사건으로 단번에 국내 3대 조직의 두목으로 떠오른 김태촌. 어느 날 그에게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방문객의 정체는, 다름 아닌 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얼마 후, 강남의 고급안마시술소에서 다시 만난 부장검사와 김태촌은 막힘없이 혈서를 적어 나가는데... 작성한 글자는 단 두 글자. 신의(信義). 김태촌은 이날 부장검사가 살인을 사주했다고 수기에 적어놓았다. 검사의 살인 청부를 주장하는 김태촌과 이를 부인하는 검사의 치열한 진실 공방!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충격적인 증언들! 과연 이 진흙탕 싸움의 끝에 웃는 자는 누구였을까?
2004년, 대구 곳곳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요즘 들어 이상하리만큼 화재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
단순 화재라기엔 누군가 의도적으로 어지럽혀 놓은 집안, 귀금속과 금품, 사라진 도난품들... 경찰은 연쇄 방화 사건으로 보고 수사망을 총동원한다.
그러던 중 유력한 단서가 확보된다. 바로, 지문과 족적! 이제 범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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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대구 곳곳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요즘 들어 이상하리만큼 화재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
단순 화재라기엔 누군가 의도적으로 어지럽혀 놓은 집안, 귀금속과 금품, 사라진 도난품들... 경찰은 연쇄 방화 사건으로 보고 수사망을 총동원한다.
그러던 중 유력한 단서가 확보된다. 바로, 지문과 족적! 이제 범인을 잡는 것은 시간문제인 줄 알았으나, 이 단서는 무용지물이었는데...
아무리 조회를 해봐도 일치하는 용의자가 없다.
그런데 이 사건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오전 시간, 단독주택, 빈집일 때만 발생한 사건들이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범행 수법이 눈에 띄었는데...
집안에 옷가지들과 이불들을 쌓아두고, 그 위에 무언가의 흔적을 남겼다.
바로, 식용유와 간장, 식초, 밀가루를 뿌린 것! 게다가 모두가 경악하게 만든 ‘이것’까지 남기고 갔다고...
도대체 왜, 누가 이런 범행을 끊임없이 저지르는 것일까.
어느 날 인천의 한 경찰 지구대에 20대 남성이 찾아온다. 어머니가 실종돼 신고하러 왔다는 남성. 그는 등산을 간 어머니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혼자서 두 아들을 키웠다고 한다. 첫째 아들은 미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둘째 아들은 결혼 후 분가를 한 상태였다. 신고자는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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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천의 한 경찰 지구대에 20대 남성이 찾아온다. 어머니가 실종돼 신고하러 왔다는 남성. 그는 등산을 간 어머니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혼자서 두 아들을 키웠다고 한다. 첫째 아들은 미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둘째 아들은 결혼 후 분가를 한 상태였다. 신고자는 둘째 아들이었다.
둘째 아들이 얼마 전 본가에 갔을 때 어머니는 없었고 형에게 어머니의 행방을 물었더니 등산을 갔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아 동생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형의 태도가 조금 이상했다고 한다. 어머니를 걱정하기는커녕, 형은 동생을 본인의 집으로 가라고 재촉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를 시작했고 형 소유 차량이 이동한 정황을 확인한다. 어머니가 실종된 다음 날, 형의 차량이 강원도와 경북 일대를 700여 km나 주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집 근처 주차장에서 발견된 차량은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행적을 알려줬다던 형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 어머니와 첫째 아들이 모두 사라진 기묘한 상황! 과연,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1984년 9월 1일, 훈련 시간에 맞춰 눈을 뜬 호룡이는 기숙사 밖 풍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밤새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더니, 어느새 본관 건물 1층까지 잠겨버린 것! 차츰차츰 밀려오던 물은 순식간에 건물들을 집어삼켰다. 한편, 모처럼 일찍 퇴근길에 올랐던 외과 레지던트 장윤철 씨도 생각지 못한 광경을 마주한다. 집이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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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9월 1일, 훈련 시간에 맞춰 눈을 뜬 호룡이는 기숙사 밖 풍경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밤새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더니, 어느새 본관 건물 1층까지 잠겨버린 것! 차츰차츰 밀려오던 물은 순식간에 건물들을 집어삼켰다. 한편, 모처럼 일찍 퇴근길에 올랐던 외과 레지던트 장윤철 씨도 생각지 못한 광경을 마주한다. 집이 있던 성내동 일대가 모두 물바다가 되어버렸다! 윤철 씨와 가족들은 갖가지 살림살이를 챙겨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했다.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서울엔 이례적으로 홍수경보까지 발효된 상황. 한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상승했고 뉴스에선 24시간 수해 특보가 이어졌다. 침수와 산사태로 사망자가 무려 100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서울은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잠겨버리는 걸까. 물바다가 된 서울의 운명을 쥐고 있는 곳이 있었다. 바로 춘천의 소양강댐! 그러나, 소양강댐에도 비상이 걸렸다. 춘천 지역의 폭우로 소양강댐의 수위도 점차 한계치에 육박하고 있었던 것. 자칫하면 소양강댐이 무너질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 소양강댐을 지키려는 직원들과 서울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한강홍수통제소. 폭우 속에서 춘천과 서울의 운명을 건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2008년 10월의 어느 날, 서울 마포구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병호 씨. 한창 바쁘게 저녁 장사를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고 달려간 곳은 대형병원 영안실. 대학 생활 도중 잠깐 한국에 들어온 딸이 누군가에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일어난 곳은 논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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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의 어느 날, 서울 마포구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병호 씨. 한창 바쁘게 저녁 장사를 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고 달려간 곳은 대형병원 영안실. 대학 생활 도중 잠깐 한국에 들어온 딸이 누군가에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일어난 곳은 논현역 먹자골목 안에 자리한 D 고시원.
한 평 남짓한 공간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시원엔 입주민만 무려 칠십 여 명이다.
그중엔, 병호 씨의 딸 진이도 있었다. 입주민 대부분이 근처 시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거나 취업 준비생들이었는데.. 그들 중엔 끔찍한 살인마도 섞여 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오전 8시경. 뿌연 연기가 고시원 복도를 덮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방에 불이 난 것이다.
비몽사몽간에 뛰쳐나온 사람들,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희한한 차림의 한 남자다.
그는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공격했고 그 미쳐버린 칼날을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갔다. 40분간 이어진 잔혹한 범행은 무려 13명의 사상자를 낸 채,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야 끝이 나는데...
1978년, 일류 호텔 주방장 출신 요리사 이정오 씨는 종로에 신장개업한 식당에서 엄청난 조건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제안을 받아들이고 종로에서 일한 지 일 년이 지난 1979년 어느 날. 식당 내에서 할아버지로 통하는 단골 VIP의 예약에 주방은 분주해졌다. 정오 씨는 평소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만찬을 준비했다. 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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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일류 호텔 주방장 출신 요리사 이정오 씨는 종로에 신장개업한 식당에서 엄청난 조건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 제안을 받아들이고 종로에서 일한 지 일 년이 지난 1979년 어느 날. 식당 내에서 할아버지로 통하는 단골 VIP의 예약에 주방은 분주해졌다. 정오 씨는 평소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만찬을 준비했다. 겨우 음식을 다 내보내고 한숨 돌리던 그 순간, 빗발치는 총성과 함께 정오 씨의 허리에는 각목으로 친 듯한 강한 통증이 밀려왔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이 일어난 지 한 시간 뒤, 국군수도병원 김병수 원장은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김 원장이 마주한 환자는 정오 씨네 식당에서 실려 온 환자. 머리와 가슴에 두 발의 총을 맞은 이 환자의 소생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김 원장이 사망 판정을 위해 환자의 얼굴을 덮어놓은 수건을 벗기려고 하자 양복 입은 남자들이 그를 막아선다. 환자의 신원은 일급비밀에 부쳐졌다. 그러나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자 대한민국은 혼돈에 휩싸였다. 의문의 환자는 바로 박정희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을 향한 총성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1987년 12월. 스물여섯 살 최창아 씨의 해외 출장 준비가 수상하다. 출장지는 극비사항, 준비물은 마우스피스 뿐. 더구나 신분증과 주민등록증은 모두 사무실에 두고 가라는 지시. 여권은 개인적으로 소지하지 않으며, 외부 그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이상한 출장 지침. 창아 씨는 바로 안기부 최초의 여수사관이다. 이 출장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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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스물여섯 살 최창아 씨의 해외 출장 준비가 수상하다. 출장지는 극비사항, 준비물은 마우스피스 뿐. 더구나 신분증과 주민등록증은 모두 사무실에 두고 가라는 지시. 여권은 개인적으로 소지하지 않으며, 외부 그 누구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이상한 출장 지침. 창아 씨는 바로 안기부 최초의 여수사관이다. 이 출장 계획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그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대한항공 858기가 버마 랭군 상공에서 실종됐습니다.’ KAL858기엔 중동의 건설 현장으로 돈을 벌러 나갔던 우리나라의 많은 근로자들이 탑승해 있었다. 열사의 땅에서 고된 시간을 보내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기대에 부풀어 있던 가장들의 귀국행 비행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중간 기착지인 아부다비에서 하차한 열다섯 명의 신원과 행적을 조사하던 중, 수상한 동선으로 움직인 두 명의 승객이 포착된다. 일본 여권 소지자인 하치야 신이치, 하치야 마유미. 외무부는 긴급히 일본에 신원 조회를 요청하는데... 이들이 숨기려고 했던 진실은 무엇일까? 대한민국 여객기를 노린 초유의 비행기 테러 사건. ‘그날’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꼬꼬무에서 집중 조명한다.
때는 2011년 8월, 인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한 ‘김수찬(가명)’ 씨와 ‘김세아(가명)’ 씨. 수찬 씨는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 대화도 잘 통하는 세아 씨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둘은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한다. 신혼집 대금으로 1억 5천만 원을 보내고 얼마 후, 약혼녀 세아 씨가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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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1년 8월, 인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한 ‘김수찬(가명)’ 씨와 ‘김세아(가명)’ 씨. 수찬 씨는 다복한 가정에서 자라 대화도 잘 통하는 세아 씨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둘은 6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한다. 신혼집 대금으로 1억 5천만 원을 보내고 얼마 후, 약혼녀 세아 씨가 하루아침에 연기처럼 사라졌는데. 결국 수찬 씨는 경찰에 그녀를 신고한다. 며칠 뒤 약혼녀를 찾았다는 소식에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그곳에선 난생처음 보는 여자를 마주한다. 자신이 알던 약혼녀 세아 씨의 이름, 나이, 주소 모든 게 거짓이었던 것이다.
수찬 씨는 1억 5천만 원을 보냈던 계좌의 주인 ‘박은지(가명)’를 떠올린다. 혹시 약혼녀의 이름이 ‘김세아’가 아니라 ‘박은지’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이번에도 모르는 얼굴의 ‘박은지’만이 경찰서에 앉아있다. 경찰은 혹시나 싶어 박은지에게 수찬 씨의 약혼녀 사진을 내밀었다. 그리고 사진을 본 진짜 박은지는 그 자리에서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박은지가 기억하는 그녀의 이름은 ‘최수진(가명)’. 은지 씨는 신용불량자인 최수진을 위해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통장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최수진’이 ‘박은지’의 명의를 도용했던 것! 수찬 씨의 예비 신부 ‘김세아’, 모르는 남자들의 돈을 받으며 신분을 숨긴 ‘박은지’, 은지 씨의 명의를 도용한 ‘최수진’. 여러 개의 이름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살았던 한 여자. 그녀는 누구일까? 그리고,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
2012년 8월 동두천,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녀의 덜미가 잡힌다. 경찰에 폭행 신고를 한 의문의 여인! 그녀는 수찬 씨가 그토록 찾던 예비 신부였다. 마침내 경찰이 밝힌 그녀의 진짜 이름은 ‘장서희(가명)’! 그리고 그녀의 놀라운 정체가 드러나는데...
때는 1952년, 대구에 사는 박영희 씨의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한 남성이 영희 씨와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그 남성은 바로 24살의 상이군인 홍순칠 씨. 그런데, 영희 씨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순칠 씨와 영희 씨는 지인의 소개로 딱 한 번 만났던 사이였던 것. 영희 씨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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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52년, 대구에 사는 박영희 씨의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한 남성이 영희 씨와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그 남성은 바로 24살의 상이군인 홍순칠 씨. 그런데, 영희 씨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순칠 씨와 영희 씨는 지인의 소개로 딱 한 번 만났던 사이였던 것. 영희 씨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장미꽃이 활짝 핀 정원에서 책만 읽게 해주겠다’라는 순칠 씨의 한마디가 영희 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 그런데 결혼식 바로 다음 날, 순칠 씨가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며 서둘러 짐을 챙긴다. 그렇게 이끌리듯 따라나선 영희 씨가 도착한 곳은 바로 울릉도였다.
당시 영희 씨는 울릉도는커녕, 바다도 본 적 없는 스무 살 새색시였다. 외지인 그 자체였던 영희 씨를 반긴 것은 신혼집인 커다란 이층집 한 채뿐이었다. 찬찬히 집을 살펴보던 영희 씨는 집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1층에만 방이 8개, 2층은 전체가 한 칸으로, 보통의 신혼집 같지 않은 구조였던 것. 게다가, 웬 남자들이 나오더니 순칠 씨를 향해 경례를 붙인다. 그러고는 2층에 모여 회의를 하는 낯선 남자들. 이곳은 대체 어디일까, 그리고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일까?
영희 씨가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건 해가 바뀌고 나서였다. 당시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때였다. 한반도의 정세가 혼란한 틈을 타, 일본은 대놓고 독도를 넘보기 시작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팻말을 심어놓고, 독도 인근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을 위협해서 쫓아내기까지 했던 것. 울릉도에서 나고 자라 독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순칠 씨는 직접 독도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뜻을 모은 청년들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를 만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구름 한 점 없이 온화한 뉴욕의 아침. 사람들은 여느 날과 같이 평범한 하루를 시작한다. 해외 발령으로 미국에서 생활한 지 4년째 된 이동훈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동훈 씨가 근무하는 증권회사는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84층에 위치해 있었다. 동훈 씨가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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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구름 한 점 없이 온화한 뉴욕의 아침. 사람들은 여느 날과 같이 평범한 하루를 시작한다. 해외 발령으로 미국에서 생활한 지 4년째 된 이동훈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동훈 씨가 근무하는 증권회사는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84층에 위치해 있었다. 동훈 씨가 사무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7시 50분.
그 시각,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는 승무원과 승객 92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 AA11편이 이륙한다. 그리고 얼마 후, 관제탑에 이상한 교신이 들려온다. “아무도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너도 다치고 비행기도 다쳐!” 교신 속 의문의 목소리는 바로 테러범! 승객에게 방송하려고 한 건데, 실수로 관제탑과 교신이 된 것. 테러범들이 비행기를 장악하고 승객들을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8시 46분, 동훈 씨가 동료들과 한창 회의를 하던 그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사무실의 천장이 내려앉았다. 동훈 씨는 상황 파악을 위해 911에 전화를 걸며 급히 TV를 켠다. TV 속 화면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화면에선 동훈 씨가 일하고 있는 건물이 뻥 뚫린 채 불타고 있었다. 구조를 기다려야 할까, 탈출해야 할까. 생사의 순간, 이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연말이라 들뜬 마음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과는 다르게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포천경찰서 강력1팀! 정적을 깨고 경찰서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는 제보. 김중기 형사는 제보 차량이 있다는 경기도 포천의 여우고개로 향했다. 도착한 현장은 예상보다도 처참했다. 여우고개의 깊은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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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들뜬 마음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과는 다르게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포천경찰서 강력1팀! 정적을 깨고 경찰서에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는 제보. 김중기 형사는 제보 차량이 있다는 경기도 포천의 여우고개로 향했다. 도착한 현장은 예상보다도 처참했다. 여우고개의 깊은 골짜기 아래에 차 한 대가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현장을 수색하던 동료 형사의 다급한 목소리를 따라가 보니 백골이 된 시신 두 구가 있었다. 현장은 단순히 차량이 방치된 사건이 아닌, 시신을 유기한 현장이 되었다.
차적 조회 결과, 한 부부의 차량으로 밝혀졌다. 조사해 보니 이미 1년 전 실종 신고가 되어 있던 부부. 어느 날 홀연히 집을 떠났다는 부부의 차량이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것인데. 부부는 여우고개에서 예기치 못 한 사고를 당한 걸까?
하지만 시신의 부검 결과,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 간다. 부부의 시신으로 예상했던 바와 달리 국과수 감정 결과, 백골 시신은 11세, 13세 전후로 보이는 아이들로 판명났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찢어진 은박 돗자리에 다음과 같은 메모가 발견되었다.
더 수색해 보았지만 부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시신을 잘 부탁한다는 메모만을 남긴 채 사라진 부부.
경찰 수사결과 부부의 생활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부는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했고, 병원에 가기도 했다. 그 행적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부부의 행방과 여우고개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렇게 2년이 지난 어느 날, 부산의 베테랑 형사에게 제보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바로, 지명수배 전단 1번, 강력 범죄 용의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제보!
형사는 곧장 용의자가 있다는 부산의 한 농장으로 출동했다. 한창 근무 중인 농장 직원들 사이에서 젊은 부부가 한눈에 띄었는데...
마치 이런 날이 언젠가 올 줄 알았다는 눈치로 몸을 휙 돌려 발걸음을 재촉하는 부부. 과연 부부의 정체는?
희귀질환 쌍둥이의 비밀
부산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김형률 형제. 쌍둥이 동생은, 생후 2년이 채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형률이만 남게 된다. 한 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 기침과 수도 없이 재발되는 폐렴증상은 갈수록 심해지지만, 정확한 병명조차 알 수가 없다. 같은 증세로 막내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은 새까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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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쌍둥이의 비밀
부산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김형률 형제. 쌍둥이 동생은, 생후 2년이 채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형률이만 남게 된다. 한 번 시작되면 멈추지 않는 기침과 수도 없이 재발되는 폐렴증상은 갈수록 심해지지만, 정확한 병명조차 알 수가 없다. 같은 증세로 막내 아들을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형률이 25살이 되었던 1995년,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된 가족들은 쌍둥이의 질병이 유전 질환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우리 애들이 나 때문에 이리 된 건 아닐까?”
쌍둥이 형제의 희귀질환이 자신의 탓인 것 같아 밤잠을 설친 사람은 형률의 어머니 이곡지씨다. 모자의 운명에 드리워진 그늘은 대체 무엇인지 장트리오가 이야기를 전한다.
1945 : 그곳에 한국인이 있었다.
때는 1945년, 당시 여섯 살이던 형률의 엄마 곡지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살고 있었다.먹고 살기 위해 경남 합천에서 히로시마로 건너간 곡지네 가족은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곡지 가족들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로 큰 화제가 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를 실은 폭격기가 히로시마로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히로시마엔 곡지네 가족 말고도 무려 8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한국인들의 머리 위로, 이제 인류 최악의 무기가 떨어질 예정이다.
원자폭탄 투하 임무를 맡은 사람은 미군 조종사 폴 티비츠와 클로드 이덜리였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고쿠라 등 최종 후보지 세 곳 중 두 사람의 결정에 따라 리틀보이의 투하지가 결정되는데! 1시간 먼저 히로시마에 도착한 클로드 이덜리 소령은 폴 티비츠 대령에게 무전을 보낸다.
“우선 폭격지 히로시마로 제안함”
그날 세 도시 중 히로시마가 결정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는지 방송으로 알아본다.
1993년, 11월 전국 모의고사가 있던 어느 날. 강남의 한 명문 사립고. 고3을 코앞에 두고 치르는 시험이라 모범생 민근이는 바짝 긴장한 채 답안지를 채워 나갔다. 그런데 1교시 시험이 끝나자, 선생님은 답안지를 걷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각자 집에 가서 채점해!’ 시험을 본 의미가 없는 상황! 아이들은 시험지를 유심히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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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1월 전국 모의고사가 있던 어느 날. 강남의 한 명문 사립고. 고3을 코앞에 두고 치르는 시험이라 모범생 민근이는 바짝 긴장한 채 답안지를 채워 나갔다. 그런데 1교시 시험이 끝나자, 선생님은 답안지를 걷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각자 집에 가서 채점해!’ 시험을 본 의미가 없는 상황! 아이들은 시험지를 유심히 살피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분명 11월인데 시험지엔 ‘7월’이라고 적혀있던 것. 모의고사 주관 출판사에 문의한 민근이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른 새벽 세 명의 아이들이 숨죽여 교문을 통과한다. 그리고는 곳곳에 직접 작성한 전단지를 뿌렸다. 이 전단지엔 그동안 A 교장이 보여준 폭력적인 언행과 가짜 모의고사 사건 등 비상식적인 일들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전단지를 작성한 학생 색출 작업이 진행됐고 해당 학생들은 퇴학까지 당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인 94년 3월. 끝내 침묵할 수 없었던 교사들이 나섰다. 무려 35명의 교사가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하고 교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교사들이 쏟아낸 고백과 눈물은 대한민국을 뒤흔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결국 A 교장과 그의 비리를 도운 측근들은 유죄판결을 받게 되는데... 하지만 학생과 교사들의 희생 끝에 찾아온 S고의 봄은 길지 않았다. 그날로부터 6년이 지난, 2000년 초.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아이들의 눈물겨운 용기는, 학교의 봄을 가져오게 될까? 대한민국 학교의 뜨거웠던 ‘그날’ 이야기를 꼬꼬무에서 집중 조명한다.
때는 1945년 8월 미국의 산타 카탈리나섬.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기만 하던 그곳에서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섬 곳곳에서 짐승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한 것.
주민들은 입을 모아 얼마 전 입도한 외지인들이 범인이라 말했다. 그들이 온 뒤로 섬에서 총소리, 폭탄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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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45년 8월 미국의 산타 카탈리나섬.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기만 하던 그곳에서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섬 곳곳에서 짐승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한 것.
주민들은 입을 모아 얼마 전 입도한 외지인들이 범인이라 말했다. 그들이 온 뒤로 섬에서 총소리, 폭탄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는 것이다. 외지인들은 날마다 사격 연습을 하고, 잠수정을 타고 나갔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돌아오곤 했다. 주민들은 그들을 미군으로 추측했지만, 군인이라기엔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정식 부대라면 있어야 할 부대 마크, 계급장이 없었던 것.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펴보니, 모두 낯선 외모의 조선인들이었다. 도대체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왜 그들은 머나먼 미국에서 수상한 훈련을 받고 있었던 것일까?
당시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때. 일본의 선제공격을 받은 미국은 그에 반격할 계획을 세운다. 이름하여 . 일본이 점령한 조선 땅에 최정예 특수요원을 잠입시켜 일본군을 무력화시킨다! 미국은 요원으로 애국심이 투철한 조선인을 선발하기로 한다. 좋은 직장에 명문대를 졸업한 기술자부터, 일본군에 강제 징용된 포로까지.. 미국 첩보국 최초의 한인 공작원들이 탄생한 것이다. 그들은 무선통신, 사격, 생존 훈련 등 첩보활동에 필요한 모든 것을 훈련받기 시작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요원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에이전트 A였다.
고령임에도 어려운 훈련을 모두 소화해 내고, 조선에서 유명한 사업체를 운영하던 요원 A, 바로 유한양행의 창업주 “유일한 박사”였다. 의약품 회사를 이끌던 그가 어떻게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일까?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국인 할머니?!
기연 씨와 친구 광준 씨는 싯나의 할머니를 마주한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할머니의 캄보디아 이름은 ‘훈’. 훈 할머니의 첫인상은 누가 봐도 캄보디아 토박이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짧게 자른 머리, 두꺼운 안경 뒤로 보이는 큰 눈. 심지어 훈 할머니는 한국어를 한 마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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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만난 한국인 할머니?!
기연 씨와 친구 광준 씨는 싯나의 할머니를 마주한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할머니의 캄보디아 이름은 ‘훈’. 훈 할머니의 첫인상은 누가 봐도 캄보디아 토박이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짧게 자른 머리, 두꺼운 안경 뒤로 보이는 큰 눈. 심지어 훈 할머니는 한국어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한국과 관련된 기억은 성을 뺀 이름과 희미한 고향 지명뿐, 그런데도 자신이 끝내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 훈 할머니, 훈 할머니는 정말로 한국인이 맞을까?
자신이 캄보디아 오지 마을에 살게 된 이유를 힘겹게 고백하기 시작한 훈 할머니, 그 사연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할머니가 캄보디아에 온 시기는 1942년. 17살 무렵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왔다고 했다. 할머니는 해방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였다. 살아남기 위해 살아야 했던 시간 속에서 할머니의 기억엔 자신의 한국 이름 나미와 그리운 고향 지명 진동만이 남았다.
1997년 7월,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선 훈 할머니. 마침내 55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직접 고향과 가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온 할머니는 기자들 앞에 서자 삐뚤빼뚤하게 직접 한글로 쓴 종이 한 장을 들어 보였다.
‘내 이름은 나미 입니다. 혈육과 고향을 찾아주세요’
할머니가 기억하는 고향 진동은 어디일까? 전국을 돌아다닌 끝에 마침내 마산시 진동면을 방문한 할머니의 눈이 반짝인다. 어릴 때 뛰어놀던 시냇가와 앞산의 절. 모든 풍경이 할머니의 고향이라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할머니의 가족은 나타나질 않는다. 절망에 빠져있던 그때, 커다란 가마솥을 보며 무심코 기억 한 토막을 떠올리는 할머니. 그리고 이 말 한마디를 단서로 또다시 할머니 가족을 찾아 나선 기자가 있었다.
과연 훈 할머니는 그리운 가족과 만날 수 있을까? 평범한 삶은 잃었지만, 고운 심성과 미소는 평생 잃지 않았던 훈 할머니의 그날 이야기를 장트리오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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