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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봄이 오면 - 하동 선장마을 (1x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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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봄꽃 1번지라 불리는 섬진강 하구의 하동. 해마다 춘삼월이면 이곳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매화로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4월이면 하동의 19번 국도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그렇지만, 정작 이곳 주민들은 ‘꽃’에 취할 겨를이 없다. 특히 주작물인 배와 매실은 꽃 피기 전후로 잔손이 많이 가는 농사라 하루하루가 분주한데... 그렇게 가을의 풍요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농가의 봄. 그렇지만 한 해를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농산물 수입에 공급과잉까지 겹쳐 애써 땀 흘려도 손에 쥐는 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화려한 봄꽃의 향연... 그 풍경 너머로 한 발 더 들어가면, 그 속엔 땀내 나는 농부의 맨 얼굴이 있다. 하동 선장마을에서 만난 또 하나의 봄 이야기.